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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방수, 2평 창고 바닥 방수 작업

by 셀인_DIY 이지 2026. 4. 30.

 

오늘은 사무실 뒤쪽 창고 바닥을 직접 방수 작업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방수업체를 부르지 않고 혼자 작업한 만큼 시행착오도 있었고,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과정도 있었습니다.

특히 이전에 하수관 작업을 마친 뒤 모르타르로 바닥을 정리하고, 고뫄스 방수제와 수성 발수제를 발랐지만 바닥이 가뭄 든 논처럼 갈라지는 일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바닥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커버링 작업부터 탄성 방수재 도포까지 차근차근 진행했습니다. 처음 방수 작업을 해보는 분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 과정과 작업 순서, 주의할 점을 편안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어수선했던 창고 바닥을 다시 바라보며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투박하지만 꽤 뿌듯했던 하루의 기록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사무실 뒤쪽에는 평소 잘 들여다보지 않던 작은 창고 공간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공간도 아니고, 예쁘게 꾸며야 하는 곳도 아니다 보니 늘 우선순위에서 밀리던 곳이었습니다. 이웃 분이 방수작업하고 남은 고뫄스와 모르타르를 한 포 주셔서 용기내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창고 바닥을 자세히 봤을 때는 솔직히 조금 막막했습니다. 지난번 하수관 작업을 한 뒤 모르타르 한 포로 바닥면을 대략 정리해두었고, 그 위에 이웃에게 얻은 고뫄스 방수제를 두 번 칠했습니다.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쿠팡에서 수성 발수제까지 구입해 두 번 더 발랐으니, 이 정도면 괜찮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바닥이 가뭄에 갈라진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져 있었습니다. 방수를 하려고 발랐는데, 오히려 바닥이 더 불안해 보이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알게 됐습니다. 방수 작업은 단순히 무언가를 두껍게 바른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바닥 상태가 어떤지, 이전에 바른 재료와 새로 바를 재료가 잘 맞는지, 충분히 건조되었는지, 먼지나 가루가 남아 있지는 않은지까지 모두 영향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방수제만 바르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해보니 방수 작업은 바르는 일보다 준비하는 일이 더 중요했습니다.

 
 
 

 방수업체를 부르지 않고 직접 해보기로 한 이유

사실 처음부터 직접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방수업체를 부를까도 생각했습니다. 전문가에게 맡기면 훨씬 깔끔하고 안정적으로 끝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작업 범위를 다시 보니 사무실 전체가 아니라 뒤쪽 창고 바닥이었습니다. 넓은 공간도 아니고, 몇 년동안 단 한 번도 누수가 발생한 곳도 아니었습니다. 예방과 보수에 가까운 작업이라면 직접 한 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시 준비를 했습니다.

 

탄성 방수재, 페인트 롤러, 붓, 트레이, 장갑, 마스킹테이프, 커버링 비닐을 챙겼습니다.

벽면은 이미 수성페인트 백색으로 도장을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새로 칠한 벽에 방수재가 묻지 않도록 커버링 작업도 신경 써야 했습니다.

특히 마스킹테이프와 커버링 비닐은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방수재는 한 번 묻으면 쉽게 닦이지 않습니다. 롤러를 움직이다 보면 생각보다 많이 튀고, 좁은 창고 안에서는 벽이나 문틀에 닿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바닥을 칠하기 전에 문틀, 벽면, 보관 중인 물건 주변을 먼저 가려두었습니다. 이 과정을 대충 했다면 작업이 끝난 뒤 바닥보다 벽을 닦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썼을지도 모릅니다.

 
 

 

처음 하는 방수 작업에서 가장 중요했던 준비

방수 작업을 처음 해보는 분이라면 가장 먼저 바닥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저도 이번에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닥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 바닥에 금이 얼마나 가 있는지, 들뜬 부분은 없는지, 손으로 문질렀을 때 가루가 묻어나는지 확인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갈라진 바닥처럼 보였지만, 손으로 만져보니 일부는 가루처럼 묻어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바로 새 방수재를 바르면 새로 바른 층이 제대로 붙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바닥 청소를 했습니다.

먼지, 모르타르 가루, 작은 조각들을 최대한 제거했습니다.

전문 장비가 없어도 빗자루와 청소기, 마른 걸레 정도만 있어도 기본 정리는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바닥에 남은 가루를 줄이는 것입니다. 방수재가 바닥에 잘 붙으려면 바탕면이 깨끗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정말 강조하고 싶습니다. 셀프 방수에서 가장 쉬워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단계가 바로 청소입니다.

처음 작업하는 사람일수록 빨리 칠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하지만 바닥 청소를 대충 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들뜸이나 갈라짐이 생길 수 있습니다.방수재를 바르기 전에는 손으로 바닥을 쓸어보고, 먼지나 가루가 많이 묻어나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서리와 문틀 주변부터 천천히 작업하기

본격적으로 방수재를 바를 때는 넓은 바닥부터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벽과 바닥이 만나는 모서리, 문틀 아래, 배수구 주변처럼 물이 스며들기 쉬운 부분부터 작업했습니다.

넓은 바닥은 롤러로 빠르게 칠할 수 있지만, 구석과 틈은 롤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붓을 사용해 경계 부분을 먼저 눌러가며 발랐습니다. 직접 해보니 바닥 한가운데보다 모서리 작업이 훨씬 까다로웠습니다. 평평한 곳은 롤러가 잘 지나가지만, 벽 하단부나 문 아래쪽은 손이 많이 갑니다. 하지만 물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곳도 바로 그런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작업은 대충 넘기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눈에 잘 보이는 넓은 면보다, 잘 안 보이는 틈을 먼저 막는다는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

방수 작업을 처음 하는 분이라면 이 순서를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먼저 모서리, 그다음 경계 부분, 마지막으로 넓은 바닥입니다.

특히 창고나 베란다처럼 벽과 바닥이 만나는 부분이 많은 공간은 가장자리 작업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회색 칠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물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을 하나씩 막아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넓은 바닥은 롤러로 일정하게 칠하기

모서리와 문틀 주변 작업이 끝난 뒤에는 롤러로 넓은 바닥을 칠했습니다.

롤러에 방수재를 너무 많이 묻히면 바닥에 뭉치고, 너무 적게 묻히면 얇게 발립니다. 일정량의 방수재를 덜어낸 뒤 롤러에 골고루 묻히고, 한 번에 욕심내지 않고 두 번에 걸쳐서 천천히 펴 발랐습니다.

작업할 때는 안쪽부터 시작해서 입구 쪽으로 나오도록 동선을 잡았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방수재를 바르다 보면 어디부터 칠하느냐가 꽤 중요합니다. 잘못하면 방금 칠한 바닥을 다시 밟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업 전에는 꼭 빠져나올 방향을 먼저 생각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롤러질은 한 방향으로만 밀기보다 세로로 한 번, 가로로 한 번 정리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전문가처럼 완벽하게 매끈하게 만들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빈틈없이 고르게 덮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표면이 조금 울퉁불퉁해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회색 방수층이 올라가면서 창고 바닥이 훨씬 정리된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셀프 방수 작업을 하며 느낀 현실적인 어려움

직접 해보니 셀프 방수는 생각보다 시간이 필요하고, 집중력도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단순히 방수재를 바르는 시간보다 청소하고, 커버링하고, 모서리를 정리하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특히 이미 한 번 갈라진 바닥을 다시 작업하는 상황이라 더 조심스러웠습니다.

한 번에 두껍게 바르면 좋아 보일 수 있지만, 마르면서 갈라지거나 뭉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많이 바르는 것이 답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얇게 바르고 마른 후 한 번 더 바르니 두께도 적당하고 표면도 비교적 잘 칠해졌습니다. 또 하나 신경 쓴 곳은 배수구 주변이었습니다. 배수구나 구멍이 있는 부분은 물이 고이거나 스며들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막아버리면 안 되는 구조일 수도 있기 때문에, 물길을 살릴 곳과 막아야 할 곳을 구분해야 합니다.

처음 방수 작업을 하는 경우라면 이런 부분은 특히 조심해서 봐야 합니다.

 
 
 

 

건조 시간은 꼭 여유 있게 잡기

방수재를 다 바르고 나면 바로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바닥이 회색으로 정리되고, 겉으로는 마른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때 바로 물건을 올리거나 밟으면 안 됩니다. 겉면은 마른 것처럼 보여도 내부는 아직 덜 굳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작업을 마친 뒤 아직 창고 물건을 다시 넣지 않았습니다. 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충분히 건조 시간을 두기로 했습니다.

창고처럼 환기가 잘 안 되는 공간은 건조가 더 늦을 수 있습니다. 제품마다 권장 건조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설명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셀프 작업의 장점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지만, 대신 기다림도 직접 책임져야 합니다. 급하게 마무리하려고 하면 바닥에 자국이 남거나 방수층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방수는 겉모습보다 내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 여유를 두고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더 안전합니다.

 

 

 

 

처음 방수 작업을 하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

이번 작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셀프 방수가 불가능한 작업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아무 준비 없이 시작해도 되는 쉬운 작업은 아닙니다.

특히 바닥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여러 제품을 감으로만 바르면 저처럼 갈라짐을 겪을 수 있습니다. 방수재마다 용도가 다르고, 바탕면과 맞는 제품이 따로 있기 때문에 제품 설명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이웃에게 얻은 방수제와 모르타르로 시작했지만, 전문가분이 보신다면 엉터리 공법이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몇 년 동안 물이 새지 않았던 창고였기 때문에 직접 시도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작은 창고, 베란다, 다용도실처럼 작업 범위가 제한된 공간이라면 셀프 방수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이 계속 새거나, 아래층 누수가 의심되거나, 벽 안쪽에서 습기가 올라오는 상황이라면 전문업체의 점검이 필요합니다. 셀프 방수는 예방과 간단한 보수에는 적합하지만, 구조적인 누수 문제까지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쉽게 말해 작은 공간의 표면 보수는 직접 해볼 수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누수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맞습니다.

이 기준만 잘 세워도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위험한 상황은 피할 수 있습니다.

 

 

 

 

어수선했던 창고 바닥이 정리된 하루

작업을 마치고 나니 사무실 뒤쪽 창고가 훨씬 깔끔해 보였습니다.

원래는 시멘트 바닥에 잘못 칠한 바닥 갈라짐과 정리되지 않은 모서리 때문에 어수선한 느낌이 강했는데, 회색 방수층이 올라가고 나니 공간 전체가 정돈된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보는 공간은 아니지만, 물건을 보관하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바닥이 정리된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오늘 하루는 몸을 꽤 많이 쓴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직접 하나씩 정리하고, 바르고, 마감한 결과를 보니 뿌듯함이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실패한 흔적처럼 보이던 갈라진 바닥도 이번 작업을 통해 다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방수업체를 부르지 않고 혼자 해낸 작업이라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관리해야 할 공간을 내 손으로 손봤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작은 창고 바닥이나 베란다 바닥 방수를 고민하고 있다면, 먼저 바닥 상태를 천천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청소, 보양, 모서리 작업, 넓은 면 도포, 건조 시간 확보의 순서만 잘 지켜도 작업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셀프 방수는 대단한 기술보다 꼼꼼함이 더 중요한 작업이었습니다.

어수선했던 작은 창고  조금씩 정리되는 과정을 보며, 작은 공간도 결국 손을 대는 만큼 달라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작업은  관리의 작은 기록이자, 처음 셀프 방수에 도전한 하루의 후기입니다.